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일본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시조인 오이나카무이의 아내가 한때 중병에 걸렸을 때 ‘태양 신’이 나타나 “여성은 남성보다 나쁜 피가 많아 병에 잘 걸리니 그 나쁜 피를 뽑아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오이나카무이는 즉시 아내의 입술 주변을 바늘로 찔러 피를 뽑았다. 그리고 그 상처 자리엔 ‘불의 신’이 만들어준 가마솥 밑의 검댕이와 재를 발라주었다. 이후 병도 상처도 씻은 듯이 나았다. 대신 입술주변이 시꺼멓게 변했다.
이런 전설로 인해 아이누 여인들은 대대로 입술 둘레와 손등에 문신을 하게 되었다. 반면 남성들은 문신을 하지 않고 수염을 길렀다. 추운 지방이기 때문인지 남성들은 털이 많아 수염이 입술 주변에 더부룩하게 자랐다. 이 모양이 입 주위에 문신한 여성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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