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 결합해 사용시 발암물질 생성, 두 조합사용 중지” 권고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투락 곤약젤리 2종 제품에 대해 부적합한 방부제 사용으로 회수 조치키로 했다. 소비자는 유통전문판매원에 유선 요청해 제조원으로 반품요청해야 한다.
식약처는 건강식품 종합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도투락이 제조한 ‘업다운 곤약젤리 석류’와 ‘업다운 곤약젤리 리치’를 보존료(안식향산나트륨)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회수 조치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안식향산나트륨은 대개 가공식품과 음료의 보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중 하나다. 정량을 지켜 안전하게 사용하면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와 곰팡이 등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해 식품의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미국FDA를 비롯한 식품업계에서는 안식향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결합하면 발암물질인 벤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두 성분의 조합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과거 벤젠쇼크 이후 동화약품 ‘생생톤’과 대상welLife ‘아스파골드’, 롯데쇼핑 ‘와이즐렉더블비타’, 현대약품 ‘헬씨올리고’, ‘미에로화이바’ 등이 한때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백세시대] 확인 결과 이번에 안식향산나트륨 부적합 사용으로 걸린 업다운 곤약젤리 석류와 리치에는 모두 비타민C가 함유돼있다. 도투락이 제조하고 있는 업다운 곤약젤리의 딸기와 오렌지, 풋사과, 복숭아, 청포도, 와일드망고, 깔라만시 등에도 비타민C는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투락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각한 것도 아니고, 그 제품(석류, 리치)과 그 (유통기한)날짜 제품만 걸린 것”이라면서 더 이상 언론응대를 거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회수 조치를 결정한 업다운 곤약젤리 석류‧리치 제품에 대해 “유통전문판매원에 유선 요청해 제조원으로 회수처리”하라면서 “해당 제품은 안식향산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통보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수 조치 처리된 업다운 곤약젤리 석류와 리치의 유통기한은 각각 2021년 4월 16일과 2021년 5월 31일이다.
한편, ㈜도투락은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기업이자 HACCP(해썹)으로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지정업소로 알려지면서 국가인증제도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