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소련 침공 독일군 패인은 진흙탕
[182] 소련 침공 독일군 패인은 진흙탕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07.17 13:50
  • 호수 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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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의 소련 침공 패인은 혹한 즉 동장군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으나 그보다는 땅이 질어 질퍽질퍽한 진창이 더 큰 원인이다.
옛 소련 땅은 늦가을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이듬해 봄까지 땅이 진흙탕이 된다.
유럽에선 자동차의 보급에 맞춰 주요 간선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 있다. 독일군의 전격적인 공격은 이 도로를 활용한 때문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독일군 탱크와 하프트럭, 대포 견인 트랙터가 바람같이 달렸던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도로는 키예프와 모스크바, 레닌그라드로 남북으로 이어져서 독일군의 진격 방향과는 직각을 이룬다.
이 진창의 바다에서 차는 차체까지 푹 빠졌고, 탱크는 겨우 진창을 휘집고 빠져나왔더라도 그 연료 소비량이 엄청나 유조차가 따라오지 못하면 이동이 불가능했다. 난국을 타개하는 길은 마차의 활용밖에 없었는데 소련군은 이같은 지리적 여건을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마차를 이용해 전선의 소련군에 군수품을 신속하게 수송했다. 게다가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T34탱크가 진창을 누비며 활개치고 돌아다녔으니 진창에 빠진 독일군이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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