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미터우나상으로 메워진 힌두 사원
[185] 미터우나상으로 메워진 힌두 사원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20.08.21 13:37
  • 호수 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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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인도의 점성술엔 쌍둥이 좌(座)가 있고 이것을 미터우나라고 부르지만 성교(性交)라는 뜻도 된다.
민간신화 속엔 ‘태고에 이 세상엔 남녀가 붙어있는 커다란 한 사람밖에 없었는데 그는 고독감을 메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두 개로 쪼개서 남과 여로 나누어 아기도 만들고 즐겁게 살아가게 되었다’란 내용이 있다.
민간신앙에서 카마(Kama, 성교)를 예찬했고 이것을 자신의 집 기둥에 조각해 놓고 ‘쌀 수확을 위해’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부적으로 삼았던 것이다. BC 3세기 아소카왕 시대에 신자들에 의한 사원 건립이 늘어났다. 그 사원은 스님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민간인 건축가와 조각가에 의해 세워졌는데 강력한 정령(精靈) 즉 미터우나상(像)을 새겨놓게 되었다.
이것이 힌두교 사원엔 더욱 두드러져 성교를 뜻하는 미터우나상으로 전체를 메워버리게 되었다. 이것은 ‘인도 벼락의 신은 부끄러움을 잘 타는 처녀신으로, 성교하는 상을 보면 근접하지 못한다’라는 의미와 ‘풍요’와 ‘남녀의 화합(和合)’ ‘사업번창’의 뜻까지 곁들여진 것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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