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인 12명 초대 조선시대 임금이 노인들 모신 ‘양로연의’ 재연
100세인 12명 초대 조선시대 임금이 노인들 모신 ‘양로연의’ 재연
  • 황경진
  • 승인 2008.10.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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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곡성˙순창˙담양 4개군 장수벨트협의회

세계 장수지역 석학초청 국제심포지엄 열어
효녀심청˙상쇠놀음˙죽산매구굿 열띤 공연도

 

전북 순창군과 전남 구례, 곡성, 담양군 등 섬진강 상류에 있는 4개군의 네트워크인 장수벨트 행정협의회가 지난 25일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구˙곡˙순˙담 100세인 잔치’를 개최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 안필준 대한노인회장, 강인형 순창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조형래 곡성군수, 이정섭 담양군수, 대한노인회 오길영 전북도연합회장, 노영환 순창군지회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장들과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잔치에서 조선시대 임금이 노인들을 모셔 공경의 잔치를 연 ‘양로연의’(養老宴儀)가 재연됐다.

 

<사진설명>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오른쪽)과 구례˙곡성˙순창˙담양 군수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설명> ‘양로연의’에서 박복동(105) 어른신을 비롯한 구례˙곡성˙순창˙담양의 100세인에게 강인형 순창군수가 술잔을 올리고 있다.

 

<사진설명> ‘할머니˙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피켓을 든 주민들이 구˙곡˙순˙담 100세인 잔치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설명> 순창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조선시대 ‘양로연의’가 재현되는 모습을 방송에서 녹화하고 있다.

 

<사진설명> 조선시대 임금으로 분장한 어가행렬이 ‘양로연의’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순창군 구림면 방화리 박복동(105) 어르신을 비롯한 구곡순담의 100세인 12명이 초대돼 국악 선율 속에서 잔칫상을 받고 자녀와 관람객의 절을 받았고, 조선시대에 실제로 펼쳐졌던 봉래의와 검무 등의 궁중무용이 펼쳐졌다.


이날 100세인 잔치의 일환으로 순창 청소년센터에서는 순창군이 주최, 서울대 노화, 고령사회연구소가 주관한 세계 장수지역 석학 초청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동서양의 건강, 생활 그리고 장수’ 주제로 류큐대학 타이라 카주히코 교수, 츠하 타카쉬 교수, 사사리대학 지아니 페스  의학박사, 루뱅대학 루이사 살라리스 박사, 한남대학 이미숙 교수, 서울대학 전경수 교수 등이 발표한 이날 심포지엄의 좌장은 서울대 박상철 교수가 맡았다.


또 세계적으로 대표적 장수지역인 일본 오키나와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고 구곡순담이 국제적 장수사회 네트워크인 ‘장수 공동체’를 구축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최후 순간까지 극대화하며, 장수지역사회의 발전을 추구하여 인류공영에 기여하자는 ‘장수공동체 순창선언’이 채택됐다.


또한 ‘장수벨트 너나들이’ 행사가 순창군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는데, 곡성군의 효녀 심청 연극, 구례군 상쇠놀음, 담양군 죽산 매구굿 등이 무대에 올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구˙곡˙순˙담이 대한민국 대표 장수지역을 넘어 세계 대표 장수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장수벨트 행정협의회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수벨트 행정협의회는 4개 군이 돌아가며 ‘구˙곡˙순˙담 100세인 잔치’를 개최키로 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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