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93세 어르신 장수지팡이 1000개 만들어 기증”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93세 어르신 장수지팡이 1000개 만들어 기증”
  • 김순근
  • 승인 2020.09.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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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서재원 어르신(왼쪽)이 김광홍 연합회장에게 직접 만든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고 있다.
93세 서재원 어르신(왼쪽)이 김광홍 연합회장에게 직접 만든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고 있다.
충북연합회에서 열린 장수지팡이 기증식
충북연합회에서 열린 장수지팡이 기증식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93세의 어르신이 직접 만든 장수지팡이 1000개를 충북도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9월 9일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회장 김광홍)에 기증했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 거주하는 서재원(93세) 어르신이 그 주인공으로, 은행나무와 괴목나무를 이용해 만든 장수지팡이 1000개를 김광홍 연합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충북연합회에서 가진 기증식에는 서재원 어르신과 자녀를 비롯해 김광홍 연합회장, 김봉숙 부회장, 정희덕 보은군지회장, 충북도청 김재수 노인복지팀장, 정상혁 보은군수, 황대운 보은군 주민복지과장, 이학재 연합회 사무처장 등 3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광홍 연합회장은 장수지팡이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충북도내 어르신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재원 어르신에 고마움을 표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도 정성을 다해 장수지팡이를 만든 따뜻한 마음에 경의를 표했다.

서재원 어르신은 70세에 짚공예를 시작해 15년만인 2011년 쌀 항아리를 만들어 관광·공예상품 공모전에도 출품해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 분야 장인이다.

그러나 고된 작업으로 목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면서 짚공예를 그만두고 고민 끝에 시작한 것이 장수지팡이를 만드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후 2015년부터 장수지팡이를 만들어 주변에 기증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 어르신이 지금까지 만든 지팡이는 4700여개에 달한다.

올해 초 암수술을 하는 등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지팡이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는 서재원 어르신은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며 “장수지팡이를 만들면서 건강이 많이 회복되고 있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지팡이를 만들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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