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불황 경주마 시장 위축, 2세마 경매 낙찰률 20% 하락
경매 불황 경주마 시장 위축, 2세마 경매 낙찰률 20% 하락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0.09.11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까지 경마 미시행 등 말 생산농가 피해 규모 약 100억 이상 추산
9월 경마 최고가 기록마(57번) 실황 모습.(사진=한국마사회)
9월 경마 최고가 기록마(57번) 실황 모습.(사진=한국마사회)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마 중단으로 인해 말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경주마 경매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경마중단 및 재개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온택트’로 타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73두 중 단 3두만 낙찰되는 등 낙찰률도 20% 떨어졌다. 심지어 8월까지 생산농가 피해 규모도 약 60억원으로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1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세 번째 국산 2세 경주마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경매는 코로나19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지난 4월 최초로 도입된 온라인 경매는 유튜브 생중계로 상장마의 상태 등을 확인하고 SNS 채팅방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입찰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경매 결과는 상장된 73두 중 단 3마리만 낙찰됐고 경마 최고가액도 기존에 못미치는 2,550만원, 평균 낙찰가는 2,183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가 불러온 파장이 경주마 생산·육성에도 직격탄을 날려 작년 7월 경매(낙찰률 30.6%)와 올해 7월 경매(낙찰률 24.6%)에 비해 4.1%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찰가 또한 지난해 7월 대비 1,347만원이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2세마 경매였던 9월 경매의 부진한 결과와 함께 경주마 생산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되며 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진 마주들 역시 경주마 구매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결국 생산 농가들은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이번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경주마들을 개별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한편 경마 미시행 및 경매 시장 위축에 따른 말 생산농가 피해 규모는 올해 8월말 기준 약 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손실액은 1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