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연구소 “봉황 비늘·날개 세밀한 표현”
경북 경주 황룡사지의 통일신라 건물터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사진)가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 서회랑 서편 발굴조사에서 길이 6㎝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를 포함해 통일신라·고려 시대 자물쇠 3점이 나왔다고 11월 25일 밝혔다. 한 점은 청동, 다른 하나는 철제 자물쇠다.
연구소에 따르면 자물쇠가 출토된 서회랑 서편은 1976∼1983년 발굴조사 때 조사단 사무실이 있었던 장소로, 유일하게 미조사 지역으로 남아있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봉황 장식이 있는 자물쇠는 통일신라 유물로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봉황의 비늘과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사용된 기와류, 점토로 빚은 토기 및 도기류, 금속유물 등도 다수 출토됐다. 연구소는 2018년부터 서회랑 서쪽(약 8700㎡) 미조사 구역 중 북쪽을 우선 발굴해 통일신라∼고려 시대에 이르는 건물터, 배수로, 담장터, 기와가 묻힌 구덩이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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