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받는 노인 크게 늘었다
심장수술 받는 노인 크게 늘었다
  • 관리자
  • 승인 2008.12.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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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포기 않고 수술 감행… 70세이상 10배이상 급증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최근 심장판막질환 중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수가 크게 증가해 고령 환자들의 수술비율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이 병원에서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수가 1996년 46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309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심장외과에서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받은 345명의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60세 미만은 30%(103명)에 불과한 데 반해 60~69세 40%(137명), 70~79세는 27%(94명), 80세 이상은 3%(11명)로 나타나 60세 이상 고령 환자군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2000년 2명뿐이었으나 올해 10월말까지 25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해 최근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표원 교수팀은 “고령 환자들이 주대상인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지금까지 수술 사망자가 1명도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며, “조기 합병증으로 출혈재수술 5명(1.5%), 뇌신경합병증 1명(0.3%), 심내막염 1명(0.3%) 등에 불과하고, 관상동맥 협착이나 심근경색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진단 후 2년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질환이지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을 꺼리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심장판막질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류마티스성 판막질환, 노인층에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판막질환으로 나뉜다.


심장판막은 심장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 혈액이 흐를 때는 열리고 혈액이 통과하면 닫혀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문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판막의 열고 닫히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협착증, 폐쇄부전증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퇴행성 심장질환인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딱딱하게 석회화돼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 운동 시 호흡곤란, 심부전, 가슴통증, 실신 등이 나타나며,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해야 한다. 


박표원 교수는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안정성이 높고, 수술 후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술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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