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사고 어르신
겨울철 낙상사고 어르신
  • 관리자
  • 승인 2008.12.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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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 병행해야 우울증 예방 할 수 있다

행동반경 좁아지고 주변사람 의존도 높아 불안증세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가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눈 소식이 늘 즐거운 것은 아니다. 출˙퇴근길 교통정체와 추위도 곤욕일 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균형능력이 떨어져 쉽게 낙상을 당할 수 있으며 골절이 되면 쉽게 회복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관절의 경직이 높아 유연성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낙상 시 쉽게 골절을 당하기 쉽다. 특히 뇌졸중이나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낙상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높으며 만성질환으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어르신이나 음주를 즐기는 분들도 낙상위험이 높다.

 

<사진설명> 11월 12일 오전 송파구 풍납동 풍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서울아산병원이 마련한 ‘희망 나누기’ 행사에 참가한 관내 어르신들이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한 다양한 체조를 배우고 있다.


어르신들의 경우 낙상사고는 신체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불안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체의 일부를 손상당한 어르신들은 자신의 불편한 신체에 자신감을 잃고, 상대적으로 행동반경이 좁아져 사회생활도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주변사람들에 대한 의존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 증가 해 주변인들이 본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불안 증세를 보이기 쉽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될 경우 우울 증세를 동반할 수 있다.


우울감이 심해지면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평소와 달리 주의가 산만해지고, 주위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해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이동현 과장은 “어르신들의 경우 신체의 부자유스러움으로 인해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겪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 비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쉽게 호소한다”며 “2주 이상 우울증 증세가 지속 될 경우 불면, 식욕저하, 사고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을 동반 할 수 있으므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주 질환인 재활 치료를 실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 이 과장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웃음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 다양한 사회재활요법을 병행 실시하는 것도 어르신들이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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