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安重根·1878∼1910) 의사의 붓글씨가 16일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이날 저녁 평창동 경매장에서 실시한 겨울 메이저 경매에서 안 의사의 붓글씨가 응찰자들의 경합 끝에 추정가(3억~4억원)를 훨씬 넘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라는 글귀가 쓰인 이 서예 작품은 중국에 파견돼 세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안 의사와 친분을 쌓았던 일본인 우에무라 시게히로(上村重傳·871~1943)씨가 안 의사의 형집행 3일 전에 받았던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옥션이 경매에 부쳤던 안 의사의 종전 최고가 서예 작품은 2년 전 4억6000만원에 거래된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 휘호가 적힌 붓글씨다.
함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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