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란 뿌리와 노인회란 나무
경로당이란 뿌리와 노인회란 나무
  • 관리자
  • 승인 2008.12.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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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택 마산시지회장

세상 흐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과정에서 최근 순리를 역행하는 미증유의 경제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정치는 갈팡질팡 정파싸움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악화일로의 물가는 끝 모르게 치솟고 있으며, 날로 늘어나는 실업자는 구제할 길이 난감한데 윤리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장유유서가 뒤바뀌니 노인에 대한 예우는 바닥을 치고 농어촌 경제가 파탄에 직면해 암담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다.


이렇게 모든 분야의 갈등과 혼동 속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심히 걱정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남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내 탓이라 반성할 여지도 적지 않다. 이 시점에서 우리들은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좌시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되며 제각기 각성해 저력을 다 쏟아 협동 단합하여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가 주창한 ‘합성산패’(合成散敗), 합치면 성사를 이루고 흩어지면 패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다.


우리 노인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요, 가정의 어른으로서 자녀교육의 모체이며 사회의 원로요, 역사의 증인으로서 청소년의 길잡이가 되어 왔다.


명심보감 근학편, 예기에 이르기를 ‘옥불탁(玉不琢)이면 불성기(不成器)요, 인불학(人不學)이면 부지도(不知道)’ ‘진흙 속에 묻힌 옥도 캐내어 갈고 닦아야 옥의 진가를 발휘하고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람은 세상을 변하게 만들고, 교육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고 한다. 알아야 하고 아는 것이 재산이며 힘이다. 시대의 흐름에 낙오해서는 안 된다.


또 채근담에 이르기를 ‘심부재언(心不在焉)이면 시이불견(視而不見)하고, 청이불문(聽而不問)하며, 식이부지기미(食而不知其味)’ ‘마음에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고,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고 했다. 모든 일에 깊은 관심과 애착을 가지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해결하고 성사를 이룰 수 있으며 돌아가는 기계는 녹슬지 않는 것처럼 건강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건강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대한노인회의 최일선 조직인 경로당 활성화를 통한 조직 강화만이 노인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복지증진을 위한 지름길이다.


각 경로당에서 모든 회원이 지니고 있는 덕망과 경륜을 십분 발휘해 한층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 강하고 엄하기보다 이해하며 양보하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인자한 노인 지도자상을 정립해 노인회라는 나무를 튼튼히 키워 요즘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힘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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