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국 네추럴F&P 회장
문원국 네추럴F&P 회장
  • 관리자
  • 승인 2006.08.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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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수준 첨단 설비로 해외시장 개척

건강기능식품 선구자 … 제1호 GMP 지정업소
이르면 내년쯤 치매 예방하는 제품 출시 계획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돌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리말로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때문이다.

GMP란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제조·품질관리기준이다. 의약품에 대해서는 이미 1994년부터 GMP 인증제가 실시됐지만 건강기능식품은 2004년 2월 처음 도입됐다. 지난 2월 1일부터는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에 한해 GMP 인증이 의무화됐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대략 3만여개. 이 가운데 2월말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GMP 인증을 받은 업체는 48개에 불과하다. 인증 기준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웬만한 규모의 업체가 아니면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GMP 인증을 따낸 곳이 네추럴F&P다. 네추럴F&P는 천연물질 및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네추럴F&P는 GMP 인증제가 도입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신청서를 접수, 2005년 2월 ‘제1호 GMP 지정업소’로 인정받았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네추럴F&P 문원국(49) 회장의 자부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1981년 건국대 낙농학과를 졸업한 문원국 회장은 곧이어 입사한 (주)녹십자에서 바이오산업에 첫발을 내디뎠고, 1992년 네추럴F&P를 설립했다. 문 회장으로부터 네추럴F&P와 국내 바이오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네추럴F&P는 어떤 회사인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첨단 생명공학제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1992년 설립 이래 생명공학사업부는 비타민·칼슘 제품에서 다이어트, 당뇨 제품에 이르기까지 50여종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고 있다.

 

동물자원사업부는 주로 가축의 체내면역 능력을 길러주는 면역강화제, 미생물제, 성장촉진제 등을 만들고 있다. 1999년 이후 생명공학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장으로 2001년 부설연구소가 설립됐고, 2004년 7월에는 충북 청원군 오창면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했다. 공장 준공이듬해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제1호 GMP 지정업소로 인정받았다.

 

오창GMP공장이 매우 유명한데.

 

소비자 입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청결한 시스템을 갖춘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오창GMP공장의 제조실 공기는 3단계 필터를 통해 정화된다. 이 가운데 헤파(HEPA)필터는 반도체 제조공장에서만 사용되는 첨단 설비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모든 작업장에는 첨단 제어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24시간 청정도 등급 클래스 1만 이상, 습도 50% 이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공장의 첨단설비는 제약회사 등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인력이 관리하고 있다. 오창GMP공장을 견학한 이들은 “반도체 공장 같다”며 놀란다. 이 때문에 유명해진 것 같다.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한 후 건강기능식품의 시장규모가 급증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제조건에 놓였고,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앞으로 건강관련 산업은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특히 어머니께서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이어서 누구보다도 노인건강에 관심이 많다. 노인건강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할 때는 항상 어머니를 생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GMP 인증을 받았는데.

 

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나라가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GMP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2월 1일부터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에 한해 GMP인증을 의무화했다.

 

네추럴F&P는 지난해 2월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가운데 최초로 GMP 적용업체로 인증 받았다. GMP 인증을 받기 위해 120억원을 투입, 오창GMP공장을 지었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크린룸 시설을 전 공정에 도입했고, 연중 똑같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들여왔다.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고, 이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네추럴F&P가 자랑하는 노인 제품은 

 

2년 전 출시한 ‘파워글루코사민100’은 TV 홈쇼핑을 통해 지난해에만 30억원 이상 판매된 인기제품이다. 글루코사민 신드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는 ‘감마리놀렌산’을 출시해 80억원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동남아시아 수출도 활발한데.

 

한류 열풍은 우리 기업들이 사업할 수 있는 좋은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만 있으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좋은 시장이다. 해외에서는 대기업을 제외하곤 국내 업체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의 질만 우수하면 언제든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말레이시아와 몽골에는 이미 큰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고, 일본과 홍콩은 최근 대형 유통회사와 수출계약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내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추럴F&P의 비전 그리고 계획은 

 

지난 2월부터 GMP 승인 업체에 한해서만 건강기능식품 위탁 제조가 허가되므로 이로 인한 대량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2006년에는 35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소재 개발에 매진해 내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0년까지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해 명실상부 인류 건강과 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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