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활동과 신문 열독 정비례
노인회 활동과 신문 열독 정비례
  • 정재수
  • 승인 2009.01.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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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기자/천안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 문제는 전국적인 공통 현안이 됐다. 하지만 충남 천안지역은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회장 이훈)가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서 천안시청 등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어 타 지역 노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국 노인회가 2009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의 우수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 본다.

첫째, 천안시지회는 노인회 비회원들이 노인문제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분석하고, 이들의 노인회 가입을 지난해 사업계획의 중점과제로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즉, 모든 임직원들과 2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통해 지난 한 해 무려 8200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실적을 거뒀다. 천안시지회는 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이끌어 내 더 많은 예산 확보는 물론,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고안해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경로당은 노인들에게 다양한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마을 사랑방 기능과 역할에 국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천안시지회는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 계획을 수립해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여가, 오락, 교육, 소득, 보건의료, 정신건강 등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을 대표할 만한 것이 신문 보급이다. 천안시지회는 천안충무병원 등 뜻있는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전국 최초로 산하 619개 경로당과 28개 분회에 무료로 백세시대을 배포해 노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배달되는 신문의 전문적인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교양을 쌓고 새로운 정보를 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노인회나 경로당 소식도 접할 수 있어 이제 경로당에서 가장 사랑받는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세시대에 상세히 보도되는 지회는 신문 열독률도 대단하다. 천안시의 경우 전 경로당이 신문을 철해 놓고 종이가 너덜거릴 때까지 열심히 읽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안시지회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지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축하하는 회원들도 있다.

모든 노인회가 백세시대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신문구독을 늘리는 것은 노인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신문의 보도가 뜸하고 구독률이 떨어지는 노인회는 활동이 미미하고, 분위기가 침체됐다고 미뤄 짐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천안시지회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의 또 다른 자랑은 자립자활 경로당 육성이다. 이는 경로당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성공할 수 있었다. 사전 예고를 통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경로당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행정 및 재정지원을 하는 정책이다.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우수 경로당에 대해서는 표창(포상금)과 함께 천안시복지예술단의 순회공연을 비롯해 천안지역의 각종 사회단체 및 자원봉사단체의 지원을 받아 요가, 노래교실, 웃음치료, 건강 체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누리도록 하고 있다.

천안지역의 경로당들은 이제 잠자는 경로당을 넘어 활기가 넘치고 살맛나는 노후생활의 거점으로 스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인대학도 빼놓을 수 없다. 천안시지회 산하에는 천안노인대학과 성환노인대학, 병천노인대학이 있다. 이들 노인대학들은 각 대학별로 지향하는 교육목표와 내용을 갖고, 해당 지역 노인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평생학습을 통한 지식 습득은 물론, 생활체육 장려를 통한 건강증진, 문화체험을 통한 정서순화, 도의선양을 통한 존경받는 노인상 구현, 즐겁게 참여하는 봉사활동 등을 위해 정규반 외에도 사회교육반과 건강관리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 노인대학은 선의의 경쟁과 함께 상호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천안시지회가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모아 국가발전과 사회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노인회로 변하고 있는 모습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노인회가 있는 한 노인은 사회나 국가의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없다. 기축년에는 천안시지회는 물론 전국의 모든 노인회가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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