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문화명소 거듭날 것”
“어르신 문화명소 거듭날 것”
  • 황경진
  • 승인 2009.0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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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우드클래식 김은주 대표

노인전용극장 개관의 1등 공신은 허리우드클래식 김은주(35˙사진) 대표다. 지난해 말 고전영화 상영극장인 허리우드클래식을 노인전용극장으로 개관하기 위해 서울시를 설득한 장본인이다.
김은주 대표는 현재 허리우드클래식와 함께 서울 서대문 드림클래식(옛 화양극장)도 운영하고 있다. 드림클래식는 고전영화 상영극장으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명소.


김 대표가 영화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대 중반인 10년 전이다. 영화가 좋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영화 기획사로 직장을 옮겼을 정도로 마니아였다. 그는 서울의 대표적인 극장이었던 ‘스카라’를 인수하면서 영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극장을 인수하는 데는 부친의 퇴직금이 밑천이 됐다.


김 대표가 허리우드클래식과 인연을 맺은 것은 1년 전. 2008년 4월 고전영화 극장을 상영하기 위해 허리우드클래식을 인수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꿈이 바뀌었다. 고전영화 극장 보다 어르신들을 위한 극장이 시급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김 대표가 노인전용극장을 개설하게 된 데는 종로 탑골공원에서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많은 어르신들이 탑골 공원에서 할 일없이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어르신들에겐 추억의 장소인 종로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관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해 말 서울시에 실버영화관에 대한 사업계획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멀티플렉스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표 끊기도 힘들고, 7000원~8000원의 값 비싼 관람료 때문에 쉽게 찾지 못 한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종로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어르신들의 편의를 고려해 저렴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자판기 설치는 물론 1˙3세대를 위한 행사도 마련한 예정이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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