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를 이끄는 사람들 ①
노인복지를 이끄는 사람들 ①
  • 정재수
  • 승인 2009.02.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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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전경진 사업단장

“고령친화산업은 고부가가치사업”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2018년이면 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불과 10년 뒤면 전체인구의 14%가 노인이라는 얘기다. 고령사회의 문턱에 다가온 가운데 본지는 새연재 ‘노인복지를 이끄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노인복지 및 문화 발전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이번 호에는 국내 최초로 고령친화용품 체험관을 개관, 3개월을 맞은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전경진(사진) 사업단장을 만났다.


성남 고령친화체험관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고령친화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생애체험관과 전시체험관 등 2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애체험관은 중고등학생 위주로 노인체험을 통한 세대간 격차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전시체험관은 국내 70여개, 국외 200여개사 1500여점의 고령친화용품을 전시, 노인들의 일상생활부터 건강검진까지 고령친화용품을 둘러볼 수 있다. 이외에도 카페 등 휴식공간을 마련해 언제든 찾아와 보고,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체험관의 비전은.
“세계 최고의 고령친화 명소를 목표로 ‘2010 플랜(Plan)’(2010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야탑동에 2차 개관하는 2010년에는 생애·전시체험, 요양보호사 양성 사업 외에도 복지용구 전문가 과정 신설, 고령친화 기업 입주, 연구개발 지원, 각종 고령친화 정보제공 및 건강강좌, 행사·세미나 등을 통해 고령친화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내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견해는.
“비록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내수기반 취약, 기술개발·연구 표준화가 미비하지만 기초노령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거대한 동북아시장,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정부, 기업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꼭 추진해야 할 정책이 있다면.
“고령친화산업이야말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이다. 고령화사회에 대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정책수립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령친화산업에 대해서도 지속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에 따른 경영 전략은.
“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국내 고령친화용품 제조·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14개 품목이 급여품목으로 정해져 발전의 틀을 만들었지만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복지용구에 대한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체험관에서는 복지용구전문가 과정을 신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용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에게 한 말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할 진정한 당사자는 어르신 자신이라 할 수 있다. 체험관이 있는 성남이나 대구, 부산의 경우 어르신들이 직접 체험관을 찾아와서 보고,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능동적으로 어르신들의 의견을 개진해줬으면 한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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