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한의대 60대 만학도 2명 편입학
세명대 한의대 60대 만학도 2명 편입학
  • 황경진
  • 승인 2009.02.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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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길영철˙강구현 씨 42.5대1 치열한 경쟁뚫고 합격

60대의 만학도 2명이 충북 제천의 세명대 한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편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익장을 과시한 화제의 주인공은 길영철(61˙경기도 부천시)씨와 강구현(60˙경기도 수원시)씨로, 이들은 42.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2009학년도 편입학에 성공했다.
38년 전인 1971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길씨는 4∼5년 전부터 캐나다에서 한의학 공부를 하는 등 한의학에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나다에서 돌아온 뒤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대학 한의과대학 편입에 도전했던 것으로 대학측은 전했다.


길씨와 함께 편입학에 성공한 강씨는 전통한의학 분야에서 침술과 맥진이 쇠퇴하는 게 안타까워 한의과대학을 지원하게 됐다고 편입 소감을 밝혔다. 그는 36년 전인 1973년 서울대 공과대학 공업교육과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했으나 30대부터 한의학에 대한 뜻을 갖고 있었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세명대 한의과대학 본과 1학년생의 평균 나이가 35∼36세 정도로 다른 대학보다는 많은 편”이라면서 “수원과 부천에 사시는 두 분이 이런 이유에서 세명대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의과대학은 연구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돼 나이 드신 분들이 공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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