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 문단데뷔 화제
70대 어르신 문단데뷔 화제
  • 서장경/전주
  • 승인 2009.02.23 13:32
  • 호수 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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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상옥씨 시3편 ‘한국시’에 당선
▲ 최근 ‘한국시’에 등단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서상옥 어르신.

74세 어르신이 ‘한국시’ 문단에 올라 화제다.
희수를 앞둔 74세 서상옥(74˙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어르신이 ‘꽃무릇 연정’ ‘낙엽지는 소리’ ‘영혼의 노래’ 등 시 3편을 통해 ‘한국시’에 당선돼 등단했다.

시인 서상옥 어르신은 오랜 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온 교육자 출신으로 이미 고희를 기념해 지난 2006년 산문집을 냈으며, 공무원연금지 우리 글마당 등에서 수필을 선보여 왔다. 어르신은 지난해 2월 본지 시 창작공모전에 ‘선운산 계곡’을 출품, 최우수작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서정성과 감정표현이 풍부한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어르신은 또 전주노인복지회관에 소속된 문화재해설사로 일하며 관광철에는 전주의 관광 명소인 덕진공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을 맞아 아름다운 전주시를 알리고 안내하는 봉사자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상옥 어르신은 “앞으로 샛별같이 빛나는 시를 많이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본지에 당선작인 ‘꽃무릇 연정’을 보내왔다.

서장경 기자/전주 efg@100ssd.co.kr 

꽃무릇 연정

애틋한 그리움 치솟아
불꽃 튀는 사랑으로 피어나
땅 깊이 뿌리 맺고 하늘 향해
붉은 정열 태우나 보다.

나뭇잎새 풀벌레 소리
초록빛 이슬 먹어 치켜온 넋
기다림에 지쳐 사라져 갈 때
못내 아쉬움으로 찾아온 연정.

활활 타오는 가슴 열어
산자락 화사하게 덮여 와도
한 줄기 꽃무릇
외로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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