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일 회장, ‘2022년부터 노령수당 월 50만원씩 지급’ 등 제안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노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잇달아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하면서 다음 정부에 노인회의 정책 제안이 얼마나 반영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는 9월 1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등 임원진과 노인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황 후보 내방 이전에도 윤석열, 홍준표, 최재형 등 경선 레이스를 펼칠 후보들이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김호일 회장은 그간 직접 말로 설명한 것과 달리 주요 정책 제안을 PPT자료로 제작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이 가장 강조한 정책제안은 ‘기초연금’을 일종의 노인 기본소득인 ‘노령수당’으로 전환해 6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현재 기초연금은 국민연금 등과 연계돼 온전히 30만원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태반”이라면서 “2022년 모든 노인에게 월 50만원을 지급하고 매년 10만원씩 인상해 2027년부터는 매달 100만원씩 받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제안했다.
이·통장 수준의 업무를 소화하면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활동비를 받지 못하는 경로당 회장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통장들이 매월 30만원씩 받는 것과 달리 경로당 회장님들은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통장들과 동등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지하철 없는 지방 노인 버스무임승차권 지원 ▷민간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한 점심 무료급식소 설치 확대 ▷‘토·일 노인사원제’ 도입 ▷노인 전용주차공간 조성 등을 건의했다.
또한 김호일 회장은 9월 15일 국민의힘 예비 1차 경선발표를 앞둔 황 예비후보에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쳐 각 분야별로 정책 대안을 가지고 국정운영의 비전을 제시해야한다”는 덕담도 건넸다.
이에 황교안 예비후보는 “오늘 김호일 회장님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으로 설명한 고견을 저희 캠프에 전달해 모든 내용이 노인복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