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0대 노인 피살…수사 '오리무중'
부산 70대 노인 피살…수사 '오리무중'
  • 연합
  • 승인 2009.03.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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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꾸려 살던 70대 흉기 찔려 경찰, 면식범 소행 추정

부산의 한 구멍가게에서 70대 노인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2월 2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50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모 슈퍼에서 주인 하모(74) 씨가 복부 2곳을 예리한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전처인 박모(51·여)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주례1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살인사건 치고는 사건 현장이 깔끔한 상태인데다 하 씨가 반항한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하 씨를 부검했다.

부검 결과 하 씨는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고 입에서 물티슈 뭉치가, 목에서 경미한 상처가 발견된 것을 빼고는 용의자의 지문 등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면식범에 의한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하 씨의 전처와 전처의 동거남 등 주변인물을 수사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기초생활수급자였던 하 씨가 구멍가게를 하며 겨우 생계를 꾸려 나갔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과 사건 직후 현금출납기에 돈이 한푼도 없었던 점으로 미뤄 단순강도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가게 주변엔 방범용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곤혹스럽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하 씨 주변인물의 DNA 분석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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