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48 ] 대한노인회 충남 청양군지회 “경로당 회장들 둘레길 걸으며 소통·단합해”
[우리 지회 자랑 148 ] 대한노인회 충남 청양군지회 “경로당 회장들 둘레길 걸으며 소통·단합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10.01 15:07
  • 호수 7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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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 소외 지역에 노인건강아카데미도

박승일 지회장 “새 노인회관… 노인복지 거점” 

박승일 충남 청양군지회장
박승일 충남 청양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코로나로 위축됐던 몸과 마음이 활짝 펴져 기분 좋아요.”

지난 8월 중순 어느 날, ‘함께 걸어요! 둘레둘레 행복한 걷기’ 행사에 참여한 한 경로당 회장의 말이다. 대한노인회 충남 청양군지회(지회장 박승일)는 8월 한 달 동안 경로당 사기 진작과 건강 증진의 취지에서 경로당 회장들을 대상으로 저수지 둘레 길을 산책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박승일 청양군 지회장은 “오전에 지도자 양성교육을 마친 뒤 오후에 25명씩 총 8회에 걸쳐 걸었다”며 “코로나로 외출을 못한 채 답답한 생활을 이어오던 어르신들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서로 안부도 나누고 하루를 유쾌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도지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과 군비를 합쳐 진행됐다.

청양군지회는 10개 읍·면 분회, 300개 경로당, 대한노인회 회원 8300여명이 있다. 박승일 지회장은 대한노인회 청양군지회 사무국장을 거쳐 2014년, 2018년 지회장 선거에 당선돼 현재에 이르렀다. 

박 지회장은 공무원 재직 기간 중 15년 간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등 20년 가까운 세월을 노인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청양군지회는 노인대학이 활성화 됐다. 청양노인대학(135명)과 정산노인대학(60명) 두 곳에서 요가, 스포츠댄스, 무용, 난타 등을 가르친다. 상·하반기 연 2회 강사를 초빙해 강연도 듣고 매년 현장학습과 선진지 견학도 다녀온다.

최한규 지회 사무국장은 “청양군지회는 2003년 전국 최초로 한국무용, 건강댄스 등 요즘과 같은 노인대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건강아카데미도 따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노인건강아카데미는 산동 지역 4개 면(정산·목·청남·장평)의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교양강좌·웃음치료·소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월 1회 실시하고 있다. 

이 아카데미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거리상 취미, 여가생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우리 같은 노인을 위해 지회가 따로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청양군지회는 경로당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명의 프로그램 강사가 경로당을 순회하며 요가, 한국무용, 건강체조 등을 가르친다. 특히 2011년부터 매년 2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경로당 필요물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대한노인회 충남 청양군지회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컵으로 연주하는 ‘컵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충남 청양군지회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컵으로 연주하는 ‘컵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군지회는 노인일자리 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 환경개선(340명), 행복나눔봉사(420명), 노인교육지도강사(30명), 보육시설지원사업(30명) 등 총 820명이 참여한다. 이 중 행복나눔봉사는 경로당과 게이트볼장 환경정화 및 급식을 돕는 일을 한다.

청양군지회 어르신들은 자원봉사로 지역발전에 앞장 서 젊은 층의 귀감이 되고 있다. 12개 클럽, 245명의 회원이 매월 둘째·셋째 주 화요일에 공공시설 주요도로와 하천변 환경정화, 도로변 꽃길 조성, 어려운 가정 일손돕기, 노인요양원 말벗과 청소 등의 봉사를 펴고 있다. 

청양군지회는 지역 노인복지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해 2년여 위탁·운영해왔고, 시니어클럽을 설립해 2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지회는 최근 새 청사 마련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박승일 지회장은 “도·군비 60억원을 들여 접근성이 좋은 읍내 시장 가까운 곳에 지상 4층, 연면적 590여평의 노인회관을 2023년 준공 예정으로 짓는 중”이라며 “새 노인회관은 청양의 어르신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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