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펫 시장 사활…기업, 신상품 ‘봇물’
3조원 펫 시장 사활…기업, 신상품 ‘봇물’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2.01.2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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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산업 전문화 추세…2027년 6조원대 확대 전망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가 2019년 3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7년에는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펫 산업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성숙하고 전문화되고 있다.

크린랲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하울팟 케어클럽 센터’를 오픈했다.(사진=크린랲)
크린랲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하울팟 케어클럽 센터’를 오픈했다.(사진=크린랲)

먼저 크린랲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프리미엄 반려동물 토털케어’를 지향하는 ‘하울팟 케어클럽 센터’를 오픈하면서 반려동물 케어 사업에 새로 진출했다. 이곳에 테라스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펫 카페는 물론 용품샵, 식품관, 미용실, 호텔, 반려견 유치원과 전용 아카데미까지 갖췄다.

앞서 화장품 업계는 2016~2017년 일찌감치 펫 시장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애경산업에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 몬스터’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비건 펫샴푸 2종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시리우스, 애경산업은 휘슬이라는 펫케어 브랜드로 미용용품과 푸드 등 다양한 펫 상품을 출시했다.

유한양행을 비롯한 제약업계에서도 펫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1월 토탈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펫 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를 출시하기도 한 유한양행은 윌로펫 출시와 함께 앞으로 지속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펫 카드와 펫 돌봄 전용 기기 상품도 관심을 끈다. 펫 네스트는 반려동물 토탈 케어 서비스인 펫케어카드 멤버십을 오는 3월 공식 론칭한다고 최근 밝혔다.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들은 등급에 따라 예방접종과 종합 건강검진을 비롯, 의료, 미용, 호텔, 펫시터와 유치원 등 반려동물에 필요한 서비스를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1인 가구 펫펨족들이 주목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는 원격 조작이 가능한 CCTV와 원격 급식기 등 반려동물 전용 기기 2종 사용과 의료비 지원, 용품 할인 혜택 등을 한데 묶은 반려동물 케어 솔루션이다.

크린랲 관계자는 “펫펨족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만큼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이미 가족 내지는 삶의 동반자로까지 여겨지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의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월평균 양육비는 11만 원, 반려묘는 7만 원으로 조사됐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한국 소비자들이 개∙고양이 한 마리당 소비하는 펫 푸드 비용은 연간 135달러(약 16만원)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인 118달러 (약 14만원) 보다 14%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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