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최주연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종이쌀포대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6일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와 ‘자원 업사이클링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 급식장에서 배출한 종이쌀포대를 러블리페이퍼에 공급하고 러블리페이퍼는 이를 종이원단으로 만들어 패션 가방을 제작‧판매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CJ프레시웨이가 제공한 종이쌀포대 1,470개로 가방 1,100개를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원단 제작을 위한 노인 일자리도 창출됐다. 가방 판매 수익금의 대부분은 어르신들의 급여로 지급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버려지는 자원으로 새로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장에서 매일 배출되는 종이쌀포대의 재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던 중, 자원 업사이클링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러블리페이퍼의 취지에 공감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러블리페이퍼는 폐지수거 어르신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하는 친고령·친환경 사회적 기업이다. 러블리페이퍼는 관내 학교 급식소에서 쌀포대를 수거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들이 대거 휴교에 돌입하면서 쌀포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쌀포대를 공급해 이들의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 결과 러블리페이퍼는 단체 급식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20kg 규격의 쌀포대를 원활하게 수거함으로써 제품 생산량 증가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대형 손가방 제작도 가능케 됐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CJ프레시웨이 본사 그린테리아 등에서 쌀포대를 정기적으로 수거 중이며, 인천 성모병원 등 수거처를 점차 확대해 CJ프레시웨이와 고객사가 자원 업사이클링에 동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배송 등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전량 재사용품으로 전환하고, 임직원 물품을 사회적기업에 기증해 재판매하는 등 자원순환 활동을 이어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단체급식장, 외식업체 등 고객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고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버려지는 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ESG 가치 실현을 위해 전 사업영역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