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생활용품 등 ‘캐릭터 마케팅’ 재조명
유통업계, 생활용품 등 ‘캐릭터 마케팅’ 재조명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05.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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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
사진=크린랲.
캐릭터를 입혀 아동 및 학부모의 선호도를 높인 건전지도 있다. 사진=크린랲.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최근 포켓몬 빵 열기에 힘입어 식품, 생활용품 등 유통가에 캐릭터 마케팅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높여주고 상품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하는 소재로 인식된 데다, 캐릭터 수용에 적극적인 MZ세대들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캐릭터 마케팅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년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5.1%로 나타났다. 또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2.4%로, 2019년 보다 5.7%가 증가해 캐릭터의 영향력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캐릭터상품은 유아나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완구, 문구류를 시작으로 식음료와 미용용품, 패션의류에 이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마스크에 이어 건전지, 휴지 등 소모성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캐릭터를 입힌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마스크산업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마스크의 사용이 늘면서 캐릭터상품의 확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프렌즈, 무직타이거, 뽀로로, 디즈니, 마블 등 국내외 유명 캐릭터 상당수가 제품화돼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대원미디어의 ‘짱구는 못말려’ 마스크의 경우 캐릭터가 음각으로 마스크 전면에 각인돼 있어 개성을 찾는 세대가 많이 찾고 있는 제품으로, 일본으로 역수출을 시작한 상태다.

이와 함께 캐릭터를 입혀 아동 및 학부모의 선호도를 높인 건전지도 있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 크린랲의 ‘하이퍼맥스’ 건전지는 자체 개발한 엉이(부엉이), 구리(개구리), 판다(팬더)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다. 100% 국내 개발 및 생산으로 안전성 확보와 함께 오랜 시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장난감, 게임기와 같은 키즈용 제품부터 무선마우스, 도어락 등 IT·생활용품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크린랲 관계자는 “아동 청소년층이 건전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데서 착안해 캐릭터를 도입한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력이 더욱 커졌다”면서 “앞으로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캐릭터의 확대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잘풀리는 집’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두루마리 휴지의 품질 특성과 연계해 마케팅한 사례다. 미래생활의 대표 브랜드인 '잘풀리는집'은 최근 롯데제과의 말랑카우의 캐릭터인 말랑이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유아 전용 제품으로서 캐릭터에 익숙한 기저귀제품도 더욱 화려하게 진화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달 디즈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보솜이 베이비케어 티거 에디션'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아기뿐만 아니라 육아에도 재미와 감동을 준다는 차원에서 티거 에디션을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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