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직원 횡령 ‘주식투자 및 불법도박’으로 곤욕
아모레퍼시픽, 직원 횡령 ‘주식투자 및 불법도박’으로 곤욕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5.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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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횡령금액 대부분 회수조치…관련 직원 징계조치
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최근 기업들이 횡령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 부재에 이어 도덕적 해이까지 겹치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공금을 횡령해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이어 불법도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원들의 횡령금은 3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회사 측은 정확한 금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모레 퍼시픽 관계자는 “횡령액 대부분을 회수했으며, 관련자들은 모두 자체 징계처리 했다”고 밝혔다.

1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감사를 통해 영업담당 직원 3명이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내용을 직원용 인트라넷에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들이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빼돌리는 식으로 공금을 횡령했으며, 빼돌린 금액은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일부 직원들에게 불법도박을 소개한 뒤 함께 모여 불법도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회사는 “횡령과 도박 관련 직원들을 자체 징계처분 했으며, 횡령 금액의 대부분은 회수조치 했다”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횡령 금액과 횡령 시기 부분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지만, 해당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징계처분이 내려졌고, 횡령액 대부분은 환수 조치해 회사의 재무적 위험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몇몇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보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사전 매뉴얼들이 사실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소위 허점을 조금 더 보완하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클리오 소속 직원이 약 19억원을 횡령했다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해당 직원은 홈쇼핑 판매업체에서 받은 매출 대금을 개인 통장으로 넣는 수법을 사용했고, 횡령금의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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