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서성원 대표, ‘임원 막말 논란’사과에 ‘징계처분’은 비공개?
요기요 서성원 대표, ‘임원 막말 논란’사과에 ‘징계처분’은 비공개?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9.0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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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사진=위대한상상)
요기요 (사진=위대한상상)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배달중계 플랫폼 ‘요기요’의 한 임원이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갑질 등을 일삼아 징계처분을 받았지만 회사가 구체적인 처분 내용을 밝히지 않아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성원 요기요 대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에 대한 경과를 직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사내 프로세스와 외부 기관의 조사를 거쳐 대상자에게 징계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내용에는 해당 임원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인지 사임했는지 등 구체적 징계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요기요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서성원 대표는 지난 5일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최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대상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취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 7월 A임원의 폭언과 갑질 등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지난해 CDPI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임원진을 대거 교체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징계처분을 받은 임원도 지난 6월 부임해 내부 직원들과 계속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서 대표는 사과문에서 “회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직장 내 괴롭힘 행위 및 차별 그리고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그간 직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깊이 성찰했고,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건강하고 활발한 사내 문화를 만들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요기요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해당 임원이 징계를 받은 것은 맞지만 개인정보와 명예훼손 관련 문제로 징계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임원이 재직 중이다, 아니다를 말씀드리는 것도 징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으며,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맞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원들이 해당 임원 때문에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요청을 준비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으며, 후에 해당 임원이 인사팀에 확대 조사를 제대로 해서 처벌 받을 것은 받고 실제와 다른 부분은 밝히자고 했던 것은 맞다”고 답했다.

또한 해당 임원이 본인이 사모펀드에서 내려온 사람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하나하나 뜯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회사가 조사의 모든 과정을 전사에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CDPI 컨소시엄(GS리테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은 요기요를 8,000억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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