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후원,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설계를 돕기 위한 '실버건강 특별 세미나'가 5월 14일 오후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고 백세시대, 대한노인회, 오마이뉴스, 서울사이버대학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노후 및 실버산업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아름다운 노후생애 설계와 건강관리’라는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수지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전 이화여대 간호학과 교수)은 “노후생애 설계에 있어 기본적인 요소는 △부부 △자식 △친구 △재산 △여가선용 △건강유지 △편안한 주거 △죽음에 대한 준비 등 8가지 기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면서 중년기와 노년기, 인생의 마무리 단계마다 각 과제를 제시했다.

김 총장은 또한 “중년기에는 △부부가 건강하게 함께 하기 △자녀가 고루 걱정없이 살아주기 △내 속을 알아주는 친구 갖기 △내가 쓸 만큼의 재산확보 △보람있는 시간활용 △감사하는 마음 유지 △죽음에 대한 준비 등이 필요한 과제”라며 “노년기에는 △나이 듦에 대한 현실적 이해와 수용하는 자세 △부부간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 표현 △배우자 말에 경청하기 △함께 하면서도 각자 시간 및 공간 허락 △친밀한 관계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쓸 만큼의 재산 확보와 의미있는 소일거리를 유지하면서 살던 곳(정든 곳)에서 주거 생활을 하며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노년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활기찬 노년을 위한 10계명'을 제시했다.

10계명은 ▲‘은퇴’라는 단어를 되도록 사용하지 말라 ▲숙련된 기술, 지혜 등 존경받는 존재였음을 기억하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정해 우선순위를 정하라 ▲배움에 대한 열의를 계속 간직하라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라 ▲적당한 모험과 도전을 하라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마라 ▲몸을 계속 움직여라 ▲어린 시절 꿈을 기억하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하라 ▲얼마든지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등 10개 항목이다. 

그는 마지막 죽음에 대한 준비에 있어 “출생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지만 인생의 마무리 준비는 어느 정도 나의 선택에 따라 가능하기에 남아 있는 삶에 행복하고 양질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지금이 생애 마지막 시간인 것 처럼 사랑하며, 용서하며,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잘 죽는 것에 대한 준비”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일본 오가와 신세이 게고루라이프 대표이사가 ‘우리들의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일본과 중국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으로 인해 치매 환자들이 생겨나는 것”이라면서 “이는 운동부족으로 인한 병”이기에 평소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가와 신세이 대표는 “흡연과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할 습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오가와 신세이 대표이사는 일본에서 건강한 고령자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데 주력해온 노인 관련 전문가다.

이날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안정적인 노후에 대한 고민은 노인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활기찬 노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