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국토부, ‘디지털 트윈국토’구축 가속화
LX·국토부, ‘디지털 트윈국토’구축 가속화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0.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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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지자체에 화재 대응·하천 관리 등 행정 서비스
디지털 트윈 소사이어티 발족식 모습. (사진=LX)
디지털 트윈 소사이어티 발족식 모습. (사진=LX)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국토교통부가 다양한 도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 서비스 모델과 플랫폼 구축 성과를 공유했다. LX는 실제와 동일한 가상국토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예측 등을 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LX는 이번사업에서 총 85억원이 투입돼, 기반 데이터 구축, 행정 서비스 모델 개발, 플랫폼 탑재·활용 등 3단계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지자체 행정업무에 활용해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시민 안전·편익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 5년 간 인천광역시에 대형 화재로 114억 원의 재산피해액이 발생했다. LX공사와 인천광역시는 주거지역과 가까운 인천 남동공단을 대상으로 대형·특수화재 예방을 위해 지능형 소방지휘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아산시는 2020년 집중호우로 제방 4.4km 유실, 농경지 103ha 및 가옥‧시설물 174동 침수로 3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LX공사와 아산시는 곡교천·온양천을 대상으로 지능형 하천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강수량·수위·침수정보 등 11종의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과 결합한 바 있다.

울진군은 태풍 등에 따른 해안도로 침식으로 이 일대 가옥·상가에 지속적 안전이 위협된 곳이다. 이에 LX공사와 울진군은 해안도로 침하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안도로의 위험요소와 기상·해양정보 데이터 6종을 토대로 3D 지도에 가시화했다.

또한 충북혁신도시 일대에 도시·택지개발이 급증하고 있다. LX공사와 진천군은 개발행위 인허가와 행정심판 급증에 따라 효율적 민원 대응을 위한 사전심사청구 지원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 외에도 LX공사와 부산 기장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한 교통 체증 해결을 위해 서비스 모델을 마련했으며, LX공사와 남해군은 디지털 국토 보물섬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디지털트윈을 접목했다.

이날 김걸 한국교육원대 교수는 “‘디지털 트윈국토’가 확산되려면 스타 서비스를 만들어 다른 지자체가 자극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대전대 교수는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만든 데서 끝날 게 아니라 이제는 관련 데이터를 계속해서 구축·갱신할 수 있는 효율적 관리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환용 한양대 교수는 “정부, 타부서와 협업해 행정절차 해결하는 게 어려운 만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강주엽 국토정보정책관은 “향후 교통, 환경, 재난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의 활용도가 제고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트윈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산·학·연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X공사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완성을 위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담고 상호 연계·활용할 수 있으려면 한국판 대동여지도인 ‘디지털 트윈국토’가 확산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공공이 이를 만들고 민간이 가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차 사업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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