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공포 탈출…민영의료보험 상품 봇물
의료비 공포 탈출…민영의료보험 상품 봇물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5.21 14:04
  • 호수 1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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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가입 피하고 만기 긴 상품 선택해야

최근 공공보험인 국민건강보험 외에도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만으로도 의료비 부담을 덜 수는 있지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검사나 레이저치료 같은 고가 진료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 개인 의료비 지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의원급 병원의 외래진료를 기준으로 건강보험 급여항목 병원비의 70%만 건보공단이 지급하고 나머지 30%는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국민건강보험의 사각지대를 보완해 주는 상품이 바로 ‘의료실비보험’이다. 의료실비보험을 '실손보험' 또는 '의료비보장보험' 또는 '민영의료보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달 3만~5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수술·입원은 물론, 통원 치료까지 병원비 영수증만 있으면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실비(實費)를 보장 받는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진단비 등은 물론, 상급병실을 이용해도 기준 병실과의 차액 50%를 받을 수 있다. 가령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해 입원·수술 후 진료비로 800만원이 청구됐고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비용이 450만원일 경우 의료실비보험 가입자는 남지 350만원을 민영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간 교차 모집이 가능해지면서 화재보험(손해보험)사에서 출시되는 실비보험 상품들은 이러한 각각의 보험을 하나로 묶는 통합보험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보험료도 2~3만원대로 의료실비보험 하나만으로 운전자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등을 모두 보장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다기능 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격과 보장폭도 매우 다양해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늘어난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선택시 주의할 점은 보험만기가 100세로 긴 상품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보험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입하기가 까다롭고,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는 가입할 수 없다. 따라서 건강할 때 처음 가입해서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들어두는 게 좋다.

또한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할 때는 중복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비 보장이 목적이므로 일반 생명보험과 같이 중복해서 가입한다고 해도 의료비가 ‘두 배’로 지급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환자 본인이 의료기관에 납부해야 할 금액만 보장해 주는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주력상품이자 각 사별로 출시된 의료실비보험은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보장보험’ △흥국화재 ‘행복을다모은가족사랑보험’ △삼성화재 ‘올라이프의료보험’ △한화손해보험 ‘한아름플러스보험’ △동부화재 ‘100세청춘보험’ △현대해상 ‘하이스타골드종합보험’ △LIG손해보험 ‘닥터플러스보험’ 등이다.

생명보험사 상품 중에는 의료비의 80%를 보장해 주는 ‘대한실손의료보장보험’과 같은 것이 있다.

생명보험사의 통합보험은 사망과 목돈이 들어가는 중요 질병이나 수술을 집중 보장하고,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은 세세한 건강보장과 대불보장에 강점이 있으므로 자신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자신이 좀 더 보장받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특약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실손보험에 대한 보험료는 나이, 의료수가, 보험금 지급 현황 등에 따라 3년마다 변동된다. 3년간 보험금 지급 사고가 없을 경우 갱신시 새로 책정되는 금액에서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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