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간부, 인턴 ‘성희롱’ 기관은 알고도 ‘모르쇠’?
한국세라믹기술원 간부, 인턴 ‘성희롱’ 기관은 알고도 ‘모르쇠’?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0.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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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직원 노동청 진정서 접수에 기술원 뒤늦게 간부 ‘부서이동’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투병 중인 인턴이 간부로부터 성희롱과 갑질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술원은 5개월 전 이 같은 사실을 알았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늑장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장애인 채용공고를 통해 체험형 인턴으로 채용된 A씨는 B간부로부터 성희롱과 괴롭힘 등을 수개월간 참아오다 지난 5월 감사실을 찾아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5개월간 기술원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한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세라믹기술원 인턴 A씨는 간부 B씨로부터 외모지적, 성희롱 등의 발언을 수개월간 듣고 지난 5월 감사실을 찾아 신고 의사를 밝혔다. 피해 직원은 A씨 외에도 C씨 D씨 등 해당 간부는 다른 학생들이나 연구원들에게 폭언이나 불쾌한 이야기 등을 서슴지 않고 했다는 증언이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지난달 29일 노동청에 진정을 접수했고, 기술원은 해당 간부를 보직 해임하고 부서 이동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조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조사가 이뤄지면 왜 5개월 동안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다 밝혀질 것이며, 현재로서는 조사 중인 사건을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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