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 회식 자리서 '추태'논란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 회식 자리서 '추태'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1.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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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제보자 “술 못 먹는 직원에게 강제로 입 벌려 술 부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 (사진=연합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 (사진=연합뉴스)

회사 측 “과하게 해석된 부분 있다. 현장서 바로 미안함 표했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식자리에서 이른바 ‘갑질 주사’를 부려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속 직원 A씨는 ‘장 사장이 최근 회사 등행대회 뒤풀이 자리에서 어린 사원이 술을 못 마신다고 하자 강제로 입을 벌려 소주를 부었다’는 내용의 주사를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등행대회 후 뒤풀이 자리가 있었고, 대표께서 직접 직원들에게 술도 따라 주고 안주도 권하면서 불편한 상황이 좀 발생한 것 같은데 좀 과하게 해석된 부분도 있고, 대표도 현장에서 바로 미안함을 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속 익명의 제보자 A씨는 ‘우리 회사 사장이 이상해요’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6일 코오롱 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마친 장 사장의 술주정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장 사장이 술병을 들고 각 팀별로 술을 따라줬으며, 어느 팀의 어린 사원이 술을 못 마신다고 하니 강제로 입을 벌려 소주를 부어 버리고 옆에 있던 사원에게는 콧속에 안주로 먹던 새우를 넣어버렸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해당 글을 사원들이 익명 커뮤니티에 올리면 지워지는 것이 반복됐다”며 회사 측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대표는 평소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CEO다. 당시 함께 회식 자리에서 어울리며 사원의 입에 안주를 넣어주는 과정에서 손이 빗겨 나가면서 발생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표도 (이번 일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고,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인지한 부분이다”라며 “커뮤니티 글 삭제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사장과의 회식자리가 자주 있냐는 질의에는 “수치를 객관화 할 수 없지만 많이 독려해 주고 격려해 주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희구 사장은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로 선임됐다. 1986년 12월 코오롱그룹 입사 이래로 40여년 간 코오롱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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