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눈앞에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눈앞에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11.07 13:36
  • 호수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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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산하 평가기구 ‘등재’ 권고… 11월 말 최종 결정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탈을 쓰고 추는 전통 무용인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 유네스코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가 제출된 유산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등재’, ‘정보보완(등재 보류)’, ‘등재 불가’ 등으로 구분한다. ‘한국의 탈춤’은 ‘등재’ 판단을 받았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종 등재 여부는 11월 28일(현지시간)∼12월 3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평가기구가 한국과 관련해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평가받는다. 탈춤은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론화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이 있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경북무형문화재 예천청단놀음, 경남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와 김해오광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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