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임원 자녀, ‘부모찬스 인사 특혜’ 의혹
한국수자원공사 임원 자녀, ‘부모찬스 인사 특혜’ 의혹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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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상임이사 딸 B씨, 본사 위주 근무지 놓고 일부 직원들 불만 제기
한국수자원공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수자원공사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과다 출장으로 논란이 된 한국수자원공사(수공) A상임이사가 이번엔 같은 수공에 다니는 자녀의 인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지방 순환 근무를 하는 다른 직원들에 비해 자녀 B씨는 신입시절부터 이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본사에서 최대 근무기간을 꽉 채워 근무해 직원들 사이에선 B씨가 ‘아버지의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수공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을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B씨의 입사 부서 이동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k-water연구원 소속에서 경영관리실과 재무관리처를 거쳐 현재는 충남중부권지사에 근무 중이다. 2014년도 당시 수공의 신입사원은 130명이었고, 이중 k-water연구원으로 발령은 3명이었다. 이중 B씨가 포함됐고, 경영관리실, 재무관리처 각각 3명과 2명을 배치하는데도 B씨가 포함됐다. 또 올해 근무지를 옮겼지만 본사와 가까운 충남중부권지사로 배치되기도 했다.

최근 이주환 의원(국민의 힘)이 수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상임이사의 자녀 B씨는 지난 2014년도에 입사해 2022년까지 대전 대덕구 본사에서만 근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은 수자원공사에 B씨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채용심사서류 일체, 면접관 및 면접점수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으나 수자원공사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채용 관련 자료에는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어 열람 또는 공개했을 경우 개인정보보호 관련법령 위반 및 업무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다른 공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정상적인 전보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서 정리가 된 사안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공 관리 처장이 100여분이 넘으며 그 분들이 인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공사 내에서도 B씨뿐만 아니라 직원의 자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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