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 대회 이모저모
제20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 대회 이모저모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11.25 13:20
  • 호수 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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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에 참가한 한 어르신이 힘차게 샷을 날리고 있다.
여성부에 참가한 한 어르신이 힘차게 샷을 날리고 있다.

쌀쌀한 11월 날씨가 변수로 작용… 예선 초반 크고 작은 실수 속출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추운 날씨에 난로 주변 옹기종기

○…이번 대회는 수차례 연기로 초겨울 직전에 개최되면서 경기장 곳곳에 난로가 설치되는 진풍경도 엿볼 수 있었다. 예상보다 쌀쌀한 날씨에 선수단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난로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추위를 피했다. 또 선수들에게는 일회용 손난로를 지급하면서 경기력 저하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출전팀 선발 연합회별 제각각

○…또 이번 대회는 연합회별로 출전팀을 내보내는 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보통 연합회별로 예선을 치른 후 1‧2위팀은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 3‧4위팀은 전국노인건강대축제 대표 자격을 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대회가 연기되면서 이 기준이 흔들렸다. A연합회는 코로나 직전 선발한 팀을 내보냈지만 대다수 연합회는 올해 새로 선발전을 진행해 대표선수를 뽑았다. 또 B연합회의 경우 본래 참가팀이 사정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하면서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출전팀이 다시 한번 참가하기도 했다. 

출전 못한 팀 선수들 항의도

○…웃지 못한 팀들도 있었다. 한정된 예산으로 대회 규모가 축소되면서 연합회별 ‘남녀 각 두 팀 출전’에서 ‘남녀 각 한 팀 출전’으로 바뀌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손꼽아 기다리던 30여개 팀들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모 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로 찾아와 거세게 항의했지만 중앙회 방침이어서 아무 도움도 못 드린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장소 비좁아 임직원 불편 겪어

○…중앙회가 대회 전체를 주최‧주관한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도 곳곳에서 나왔다. 가장 큰 불만은 장소였다. 시립 창동게이트볼장이 동시에 8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이긴 해도 그 외 응원차 방문한 임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현저히 부족했다. 기존 대회에서는 연합회별 공간을 따로 마련했는데 이마저도 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연합회끼리 자리 싸움 붙이려는 거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주차장을 따로 갖추지 않아 모 선수는 인근 체육시설에 주차를 했다가 3만원 가까운 주차비를 내고 “수많은 게이트볼 대회에 차를 가지고 참여했지만 주차비 낸 것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루기도 했다.  

○…장영 세종시지회장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세종대왕팀을 이끌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15년간 구력을 자랑하는 장 지회장은 토‧일요일 마다 게이트볼, 파크골프, 한궁 등을 골고루 즐기며 운동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석패하며 아쉽게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장 지회장은 “내년에도 도전해보겠다”며 운동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여자 3조는 ‘죽음의 조’로 

○…7세트에서 펼쳐진 여자 3조 예선은 울산남구팀, 대구와룡팀, 전남곡성군지회팀, 대전대덕팀이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며 이번 대회 죽음의 조가 됐다. 대구와룡팀은 첫 경기에서 9대 10 한 점차로 패하며 떨어질 뻔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20대 6 대승을 거뒀고 결국 4강까지 진출했다. 남자부 우승을 거둔 제주시지회팀도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21대 6 대승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기를 차지했다.

○…서울연합회, 대전연합회, 경기연합회, 충남연합회, 경북연합회는 남녀 모든 팀이 8강에 진출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서울연합회, 경북연합회는 8강에서 남녀팀이 모두 탈락하며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주장, 부상으로 출전 못하자 응원전

○…여자부 우승을 거머쥔 광주여성팀은 박성순 주장이 허리 부상으로 선수로 뛰지 못한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보통 팀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주장을 맡는데 박 주장이 출전 못하면서 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이로 인해 어려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박 주장이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단을 독려했고 결국 정상에 섰다.

특별취재반=배성호, 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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