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 구리시지회, 실버경찰봉사대 하반기 평가회 개최

장수용 지회장, 백경현 시장, 윤호중 국회의원 등 300여명 참석

장광훈 수택3지구대 대장 등 우수대원들에 표창장 수여

장수용 구리시지회장, 백경현 구리시장, 윤호중 국회의원(앞줄 오른쪽에서부터 1, 2, 3번째)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이제는 제가 활동하는 작은 사거리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책임감 있게 활동하는 구리실버경찰봉사대가 되었습니다.”

12월 16일 경기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구리실버경찰봉사대 하반기 평가회’에서 갈매지구대에서 활동하는 김은순 대원은 이렇게 활동소감을 밝혔다. 250명의 대원을 대표한 소감은 작은 울림을 선사했다.

장수용 대한노인회 경기 구리시지회장은 “2022년에도 봉사대원 덕분에 구리시 전역 초‧중‧고등학생들의 등굣길이 안전해졌다”면서 “내년에도 변함없이 학생들의 수호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 지역의 노인 이미지를 드높이고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지켜온 구리실버경찰봉사대(이하 구리봉사대)가 하반기 평가회를 끝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구리봉사대는 2016년 취임한 백경현 구리시장의 민선 6기 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구리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초‧중‧고교 주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사회 문제 중 하나였다. 학교 주변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민식이법 지정으로 처벌을 강화했지만 사고는 여전했다. 실제 지난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음주운전자에 의해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윤호중 국회의원, 백경현 구리시장, 장수용 구리시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왼쪽부터)

구리봉사대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를 막기 위해 2016년 구리시지회에서 활동하던 율촌봉사대, 교문사거리 봉사대, 왕숙천봉사대를 통합해 결성됐다. 대원들은 방학 기간과 주말을 제외한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구리 전역 학교 앞 등굣길 안전지킴이 활동을 수행한다. 조별로 활동하면서 학교 근처 횡단보도를 비롯해 사고가 잦은 지역 곳곳을 순찰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창단 초 회원수는 60명이었지만 매년 늘어나 올해에는 2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효과도 크다. 도입 이전에는 인명사고가 나는 등 사고가 잦았지만 6년간 사고 건수가 현저하게 줄어 현재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박희숙 구리시지회 사무국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이 덕분에 구리시와 구리시의회에서 내년도 여비를 올려주는 등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 덕분인지 이날 평가회는 장수용 지회장을 비롯 백경현 구리시장, 윤호중 국회의원, 구리시의회 양경애 부의장, 신동화 운영위원장, 김성태 시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장수용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구리봉사대를 비롯해 누림봉사단, 해피시니어 댄스 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단의 활동 덕분에 구리시가 코로나 위기 속에도 건강한 한해를 보냈다”면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노인봉사단이 만들어져 구리를 비추는 등불이 돼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구리시지회가 12월 16일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2022년 구리실버경찰봉사대 하반기 평가회'를 개최했다.

내빈들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먼저 백경현 구리시장은 “2016년 제가 취임한 후 시작한 사업이 벌써 6년차를 맞이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르신들 덕분에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건강 챙기시며 내년에도 구리시 교통 안전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윤호중 국회의원도 격려사를 통해 “방한모를 쓰시면서도 아이들 안전을 챙기시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지만 한편으로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무더위와 강추위에도 매일 같이 학교 주변 교통 지도에 헌신해준 어르신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은순 대원과 윤순옥 조장(수택1지구대)의 활동소감은 구리봉사대원들의 공통적인 마음가짐이 담겨 있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윤순옥 조장은 “봉사대로 활동하며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고 사고는 미연의 방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매일 새롭게 되새기고 있다”면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장수용 지회장님과 백경현 시장님 그리고 권봉수 의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250명의 봉사대원들이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평가회에서는 우수 대원들에 대한 표창장수여식도 진행됐다. 수택3지구대를 이끌고 있는 장광훈 대장을 비롯해 김순희 대장(인창지구대), 유오례 조장(동구지구대), 이하자 대원(갈매지구대)에게는 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이외에도 시의장 표창(2명), 국회의원 표창(3명), 지회장 표창(3개 조) 등을 전달하며 봉사대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