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연구자상, 대상에 유권 박사 선정
임성기연구자상, 대상에 유권 박사 선정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2.12.2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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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3억원, 젊은연구자상 5000만원 상금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수상자 유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한미약품)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수상자 유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한미약품)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한미약품은 임성기연구자상 대상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만 45세 미만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젊은연구자상’은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김혜영 교수가 받는다. 

임성기연구자상은 국내 최고 수준 권위의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부문 상으로,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신약개발에 대한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임 회장 가족이 최우선적으로 설립한 임성기재단이 제정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억원,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2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씩 전달된다. 

대상 수상자 유권 박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항암과 당뇨, 비만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 박사의 연구는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INSL3’ 펩타이드가 섭식 장애 유발 인자라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 학계에 제시했다. 초파리 모델에서 발견한 암에 의한 식욕부진 기전이 마우스 암 모델에서도 적용되며, 이를 토대로 실제 췌장암 환자에서도 같은 기전이 작동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기도 했다. 

젊은연구자상을 받는 강지훈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순환기내과 진료 교수로 일하면서 한국인에게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 교수는 스텐트 시술 이후 시행하는 이중항혈소판제 표준 용법의 출혈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항혈소판제 단계적 축소 용법’을 제시하고, 실제 임상 진행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 교수는 해당 논문을 포함한 3건의 상이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주도하고 이를 모두 제1저자로 보고하는 등 이 분야 임상 연구 능력의 탁월성도 증명했다. 

또 다른 수상자 김혜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면역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된 김 교수 연구는 한번 기능을 잃으면 회복이 불가능한 신장(kidney)의 초기 염증 반응 기전을 동물모델을 통해 확립한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염증 유발 과정에서 특정 지표(Siglec-F)를 나타내는 면역 세포가 관여한다는 점을 증명했고, 이를 인체 신장 조직에서도 추가 확인하는 등 연구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성기재단 이관순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세 분의 수상자들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업적과 더불어 이 상이 지향하는 신약개발 분야 응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 결과가 평가돼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임성기연구자상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글로벌 신약개발에 고군분투하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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