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운송플랫폼 ‘더 운반’ 론칭한 CJ대한통운
AI 기반 운송플랫폼 ‘더 운반’ 론칭한 CJ대한통운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1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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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차주 직접 연결, 불합리한 중개수수료 문제 등 해소 기대
CJ대한통운 직원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아내고 빠르게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운송플랫폼 ‘the unban(더 운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직원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아내고 빠르게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운송플랫폼 ‘the unban(더 운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CJ대한통운이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AI 기반 운송플랫폼 ‘the unban(더 운반)’을 출시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운송플랫폼 론칭으로 물류분야 대표 ‘레몬마켓’인 운송시장이 투명해지고 합리적인 운송료가 형성되면서 화주, 차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몬마켓’은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어느 한 쪽에만 충분한 정보가 있어 다른 쪽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의 시장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시장 내에서 품질이 낮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거래되고 결국에는 최종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 중고차 시장, 리모델링 시장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이 플랫폼을 통해 영세한 차주들이 그동안 겪어 온 불합리한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주와 차주가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중간과정에서 중개업자에게 지급되던 과도한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화주의 물류비용이 낮아지는 동시에 차주 수입도 향상된다는 점이다.  

현재 운송시장을 보면 화주, 차주 모두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중개업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가 발생되고 운송서비스 품질은 악화됐다. 

특히 정보 비대칭으로 서비스 질이 낮아져 국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손꼽혔다. 이에 차주들은 정부에 민원을 지속 제기해 왔고 주선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관한 논의도 진행돼 왔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신뢰도 높은 투명한 플랫폼이 없다는 점 등의 이유로 해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편의성 높은 직접 연결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시장자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송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국내 대표 화물차주단체인 전국개인중대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개인화물차주협회) 권대열 상무는 “불투명한 다단계 구조 때문에 수수료가 높아져 차주들의 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다음 운송예약과 정산을 위해 부족한 휴식시간마저 쪼개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AI 기반 매칭 기술과 최적 경로 탐색 기술을 고도화해 5,000건 이상의 운송 노선을 단 1.8초 만에 계산해 왕복 운송 노선을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차주가 편도로 운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돌아올 때에도 운송을 이어서 할 수 있다. 한 번 싣고 가면 빈 차로 돌아오는 ‘공차’ 문제가 해소되고 차주 수입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the unban’은 차주들의 업무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을 통해 화주정보, 운임정보 등 운송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가 한 눈에 쉽게 파악되며, 운행상태 확인, 운송장 취득, 익일 운임정산 등의 모든 행정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차주들은 중개업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운송을 예약하고 우편, 이메일로 운송장을 받았으며 정산과정도 수일에 걸쳐 수기로 진행해 왔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화주와 차주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송플랫폼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불투명/불합리한 운송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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