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 ‘수개월 걸쳐 억대 횡령’…내부통제 ‘도마 위’?
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 ‘수개월 걸쳐 억대 횡령’…내부통제 ‘도마 위’?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2.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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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직원, 대출 승인하면서 송금과정서 8억원대 빼돌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 “해당 직원에 관한 관리 및 내부통제 시스템 다시 살펴볼 계획”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올해 금융권에서 KB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의 잇따른 거액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도 프로젝트파인내싱(PF)팀 직원이 수개월에 걸쳐 8억원대의 횡령 의혹으로 내부시스템 부재를 비롯해 도덕적 해이마저 야기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 소속 위탁매매(BK/브로커리지)팀에서 PF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승인 대출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관련 내용을 적발 뒤 금융감독원(금감원)에 곧바로 해당 사실을 알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금감원은)이후 감사를 통해 A직원에 대한 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A직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저축은행 본사 소속으로 대출 승인이 난 금액을 나눠 입금하는 업무를 하는 중, 2000만원 이하 소액 입금 시 담당자 혼자 금액을 처리하는 점을 노려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수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체 조사 내용을 살핀 뒤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자세한 사항을 밝힐 수 없으며, (횡령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전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검사에 나가게 되면 전문가와 함께 사고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세부적으로 살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백세시대]는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에게 ▲ A직원에 대한 처벌 수위 ▲ 내부감시 시스템 작동 여부 ▲ 재발방지 대책 등에 질의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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