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조형익 대표, 인사위 승진자 결정 무시 ‘교체’? 지시 논란
코레일유통 조형익 대표, 인사위 승진자 결정 무시 ‘교체’? 지시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2.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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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형평성 고려, 위원회 의결사항 원안대로 시행” 해명
코레일유통 조형익 대표 (사진=홈페이지)
코레일유통 조형익 대표 (사진=홈페이지)

“다른 직원 진급시켜라” 압력행사 ‘의혹’
“임기 6개월 채울 수 있겠냐”…퇴임 종용도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코레일유통 조형익 대표가 인사심의위원회 결정을 통한 직급 승진에 확정된 직원 대신 다른 직원을 진급시키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대표의 인사 교체지시 강요 논란으로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지난 16일 상임이사 3명과 1급 사원 2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개최돼 3급 진급 대상자 14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6명의 대상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회의 이후 인사위에 참석한 유통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진급이 확정된 A사업팀장 대신 B소장을 언급하며 진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레일유통은 “당시 대표는 승진자 형평성을 고려해 재심 여부 의사 타진한 것”이며 “위원회 의결사항의 원안대로 인사발령을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유통이사가 이 내용을 거부하자 유통이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렇게 못마땅해? 사장이 전체적으로 경영측면에서 하자하면 수긍할 수도 있는 것 아니야?”라는 발언을 통해 승진 인사 바꾸기에 대한 위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23일 조 대표는 유통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임기 6개월을 채울 수 있겠느냐”는 식의 발언을 해 퇴임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우선 조 대표와 해당 이사가 통화를 한 것은 맞지만 알려진 내용 이전 조 대표는 여성과 지역간 형평성 문제에 관해 언급했고, 그 부분에 관한 내용이 빠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말했고, 유통이사는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가 진급을 언급한 인물은 대표와 같은 지역 사람도 아니며, 초중고 선후배 관계도 아니다”라며 “16일 인사위원회가 열린 이후 19일 혁신전략회의를 통해 같은 날(16일) 인사위원회 의결 사항을 확정 짓고 27일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 측은 또 “지난 23일 유통이사와의 대화는 인사위원회의 의결사항과는 별개로 유통이사 관련 내부 직원 투서가 감사실에 접수돼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도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유통의 대표 관련 잡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 대표 이전 11대 박종빈 前대표이사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소속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타기 위한 목적으로 설문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감사 후속 조치로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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