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의 특징과 효과 “일반 시설보다 사망률·질병이환율 낮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의 특징과 효과 “일반 시설보다 사망률·질병이환율 낮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1.02 13:24
  • 호수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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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개별적이고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가정처럼 설계된 시설환경에서 치매전문교육을 받은 종사자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종류로는 노인요양시설(치매전담실), 치매전담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가 있다. 장기요양 의사소견서에 ‘치매’ 상병이 기재돼 있거나, 최근 2년 이내 치매 진료내역이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2~5등급 인정자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 내 치매전담실의 경우, 가정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거실(전체면적의 25% 이상) 마련은 물론, 1인실 기준 1인당 침실 면적(9.9㎡)이 일반시설(6.6㎡)에 비해 더 넓으며, 치매전담실 1실 내 정원도 16명 이하로 제한했다.

입소자 당 요양보호사 배치기준도 더 엄격하다. 수급자 2명당 1인의 요양보호사가 배치되며 시설장, 요양보호사, 프로그램 관리자는 치매전문교육과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치매 어르신은 이곳에서 현실인식훈련, 운동요법, 인지자극활동 등 치매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에 입소한 치매환자는 일반 요양기관 환자보다 사망률이 낮고 폐렴과 욕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환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 등 연구팀의 ‘치매전담형 시설 이용에 대한 효과성 검증’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치매전담형 시설 이용자(26.8%)는 일반 시설 이용자(44.3%)에 비해 사망률이 낮았다. 더불어 폐렴(치매전담형 33.1% 대 일반 42.6%)과 욕창(9.2% 대 18.0%)의 이환율도 낮았다.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치매전담형 요양기관의 특징인 공동거실과 치매맞춤형 프로그램 시행으로 환자들의 사회적 고립이 해소되고 신체적 움직임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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