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3명 가운데 2명은 건강이 좋아지고 가족이나 사회적 관계도 원만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노인들은 하루 4시간 안팎, 일주일에 적어도 2~3일 이상 일해 월 4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가 노인의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정책방향과 효과를 측정키 위해 호서대 전혜정 교수팀에 의뢰, 2004년 말부터 2005년 초까지 사회적 일자리 참여노인 1만8,3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노인 일자리 참여 이후 신체 건강이 좋아졌다는 항목에 대해 ‘매우 좋아졌다’ 19.4%, ‘대체로 좋아졌다’ 48.5% 등 ‘좋아졌다’는 응답이 67.9%나 됐다. 반면 ‘나빠졌다’ 1.21%, ‘아주 나빠졌다’ 0.20% 등 ‘나빠졌다’는 응답은 1.41%에 머물렀다.
병원 등 의료시설을 이용한 빈도도 일자리 참여 이후 ‘줄었다’는 응답(3,424건, 19%)이 ‘늘었다’는 응답(700건, 4%)보다 4.9배 높았다. ‘변화 없다’는 응답이 전체 77%(1만3,317건)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 사업 참여 뒤 가족 및 사회관계 변화를 묻는 질문에 71.6%가 ‘좋아졌다’고 답했고, ‘나빠졌다’는 응답은 0.72%로 나타났다.
한편 희망 임금은 월 40만원 이상 21.4%, 30만~40만원 미만 26.4%, 20만~30만원 미만 25.7%, 20만원 미만 17.4%였고, ‘보수는 상관없다’는 응답도 8.9%가 나왔다. 하루 희망 근로시간은 2~3시간이 32.8%, 4시간이 44%, 5시간 13.6%, 6~7시간 6.3%, 8시간 이상 3.4%로 조사됐다.
이밖에 1주일에 일하고자 하는 근로일수는 5일이 43.1%로 가장 많았고, 2~3일이 40.4%, 매일 9.1%, 자율근무 6% 등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일자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47.8%가 ‘매우 도움 된다’, 30.7%가 ‘대체로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