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전립선암에 특효
녹차, 전립선암에 특효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6.22 17:27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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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뿐 아니라 암세포 진행도 더디게 만들어
▲ 녹차가 전립선 암에 특효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녹차에 들어 있는 성분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암센터의 제임스 카델리 박사는 녹차에 들어 있는 성분인 폴리페논E(Polyphenon E)가 전립선암의 진행을 나타내는 3개 혈중표지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6월 19일 밝혔다.

카델리 박사는 전립선 절체수술을 앞둔 전립선암 환자 26명(41~72세)에게 폴리페논E를 매일 4캡슐씩 수술 전까지 12~73일(평균 34일) 동안 복용하게 했다. 폴리페논E 4캡슐은 녹차 12잔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그 결과 전립선암의 진행상태를 나타내는 간세포성장인자(HGF),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전립선특이항원(PSA)의 혈중수치가 평균 18.9%, 9.9%, 10.4% 각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들은 HGF와 VEGF 수치가 3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부작용은 거의 없었으며 간 기능도 정상이었다고 카델리 박사는 밝혔다.

녹차가 전립선암에 특효가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일본의 구라하시 노리에 박사는 1990년부터 40~69세 성인 5만명을 대상으로 최장 15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녹차를 하루 5잔 이상 음용하는 사람은 마시지 않거나 1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50%이상 낮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연구로 아시아인이 서구인보다 진립선암 발병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도 1년동안 임상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녹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고도 전립선상피내종양(high grade prostatic intraepithelial neoplasia) 환자들의 전립선암 이행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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