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性 고민 중 36.3%가 성기능 문제
노인 性 고민 중 36.3%가 성기능 문제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7.09 11:22
  • 호수 17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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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 노인성상담소 상담 사례 분석
▲ 노인성건강 자문회의에 참석한 나임순 교수(가운데)가 노인성상담 사례와 관련,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학계, 의료계, 노인단체, 정부기관 등 노인관련 전문가와 노인성상담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노인의 성(性)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협회)는 7월 7일 오후 6시 협회 연수원에서 ‘노인성건강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는 이날 협회가 지난 5월 서울·인천·충북지역에 개소한 노인성상담소에 접수된 성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노인의 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이윤수비뇨기과 이윤수 원장, 김숙희산부인과의원 김숙희 원장, 백석대 나임순 교수(사회복지과), 이화여대 서정애 강사(여성학), 가족보건의원 장진희 원장, 보건복지가족부 윤일기 주무관, 강남구노인복지관 박종원 관장, 노인성교육·상담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2달 동안 서울·인천·충북지역의 노인성상담소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모두 190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성기능(69건) 관련 문의가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부성갈등(29건) 15.2%, 이성교제(23건) 12.1%, 성가치관 차이(9건) 4.7% 등으로 나타났다.

상담방법은 전화가 76.8%로 월등히 높았다. 이어 출장(17.9%)·내방(3.7%)·온라인(1.6%) 상담 순이었다. 상담건수는 6월 130건으로 5월 60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상담자 가운데 90%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사정장애 △요로감염 △부부성갈등 △성적 호기심 △양성애자 △성폭행으로 인한 우울증 △이성교제 등 다양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상담사례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 노인성보조제 복용을 비롯해 부부성갈등, 이성교제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노인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성보조제 복용과 관련해 이윤수 원장은 “어르신들의 경우 당뇨나 혈압 등 한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성보조제와 다른 약을 함께 먹을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담 사례 가운데 배우자와 오랜 기간 동안 각방을 쓰거나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부부성갈등도 심각했다.

서정애 강사는 “상담자의 90% 이상이 남성이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노인성문화는 남성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여성과 남성이 갖는 성적 욕망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완만한 관계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독신노인들의 건강한 이성교제를 위한 이성에 대한 매너와 에티켓 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나임순 교수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경우 이성을 만나고 싶어 하는 욕구는 높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점이 부족해 만남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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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복 2010-02-05 20:25:31
노년시대에서노인을위한일많이하시는데고마워요노인신문을정기구독해야마되는가요?
일년에몇차레나오는가요?구독료금은얼마인가요/등등알려주세요본인메일은네이버로주세요.71세입니다.안녕히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