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기고] 갈등 이겨내고 지회 발전의 토대 만들어
[백세시대 / 기고] 갈등 이겨내고 지회 발전의 토대 만들어
  • 심형섭 대한노인회 서울 도봉구지회장
  • 승인 2023.04.10 10:37
  • 호수 8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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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섭 대한노인회 서울 도봉구지회장
심형섭 대한노인회 서울 도봉구지회장

-노인회장 1년을 반추하며

중랑천변에 만개한 개나리를 시샘하듯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작년 봄, 저물어가는 인생 황혼기에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 도봉구 노인회장에 취임하였다.

도봉구는 서울 동북부에 위치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우이천과 중랑천이 사계절 맑게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다. 

135개 경로당에 7000여 회원

도봉구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혼재된 지역으로 전체 인구는 31만1694명이다. 이 가운데 노인인구는 6만6942명이며, 135개 경로당과 7000여 경로당 회원들이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 동안은 코로나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봉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로당 발전과 어르신 권익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다만, 초심과는 달리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는 회의감과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다.

특히 경로당 회원들 간의 갈등이 지회까지 확산되어 지난한 소송전을 치러야했던 일, 임원 간 불신이 팽배하여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한 일 등 안타까운 사건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임직원들이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이 동력이 되어 어르신을 위한 일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소통·화합하는 환경 조성돼

다행히 소송 2건 모두 지회가 승소한 후, 통 크게 소송비용을 탕감해 주면서 경로당과 화합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였다. 임원들의 불신 해소는 신뢰 회복에 방점을 두고 서로 존중하며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 결과 지회와 경로당이 화해하면서 경로당 운영에 탄력이 붙었고, 임원들 구성도 민주적인 절차로 마찰이나 갈등 없이 선출되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소통과 화합을 모토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는 각오를 새긴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존경하는 어르신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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