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린 채 20분간 인격모독”?…일양약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확산
“무릎 꿇린 채 20분간 인격모독”?…일양약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확산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4.1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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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제보자 “실제상황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일 목격” 폭로
일양약품(사진=연합뉴스)
일양약품(사진=연합뉴스)

회사 측 “확인하고 있는 부분, 말할 수 있는 사항 없다”해명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중견 제약업체 일양약품에서 영업부장이 한 직원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인격모독을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익명 제보자의 해당 폭로 글에는 일양약품 직원들로 추정되는 댓글러들이 나서서 이 사건의 공론화와 가해 부장의 순환보직 등을 요청하고 나섰으나 게시글이 계속해서 지워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일 한 일양약품 직원으로 추정되는 제보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일양약품 직장 괴롭힘’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내용에는 “실제상황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목격하면서 글을 쓰게 됐다”면서 “지난 화요일 A영업부장이 한 직원을 공개적으로 나무라는 것을 봤다”고 언급했다.

제보자는 “물론 후배가 잘못했으면 혼낼 수는 있지만, 20분 동안 무릎을 꿇린 채로 욕을 하고, 개인 인격 모욕을 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직원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일양약품의 갓 일원이 된 신입사원들이 있는 자리에 언어 폭행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이들도 어떻게 생각을 했을지, 본인들이 생각했던 첫 직장생활이 이런 곳이란 것을 알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12시쯤 1층으로 갔을 때 피해 직원 혼자 편의점에서 말없이 앉아 있는 모습을 뒤늦게 보고는 글을 쓸 마음을 가지가 됐다”며 “피해 직원이 나쁜 선택을 할까 봐 너무 걱정이 앞서며, 자신의 걱정이 기우이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글에 일양약품 직원들로 추정되는 또 다른 이들은 “A 부장은 후배들한테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하고 후배가 라이터를 빌리면 땅바닥에 던져서 주워 쓰라고 하면서 윗사람이 이런 걸 빌려줘야겠냐고 하는 사람이고, 안 피우러 가면 윗사람이 피우자는데 XXX없이 라고 (말을)한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어 “일양약품 게시판에 있는 글도 삭제됐다, 언제까지 입막음을 하려는 것인지, ”무릎은 왜 꿇리냐 일글로리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백세경제]에 “이번 일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도 확인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자세한 내용들에 관한 부분은)따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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