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갤러리 헤이리, 김선구 조각가 ‘응축된 순간들’ 개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김선구 조각가 ‘응축된 순간들’ 개최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3.04.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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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양면 기법, 에너지 순간적 박제…독창적 작업세계”
전시 대표작 Zeus(제우스). 사진=이랜드갤러리
전시 대표작 Zeus(제우스). 사진=이랜드갤러리

이랜드 “향후 지속적 한중 미술 양국 소개하는 가교역할 할 것”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가 오는 14일 K-아트의 기수 김선구 조각가의 개인전 ‘응축된 순간들’(CONDENSED MOMENTS)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김 조각가의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는 이달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김 조각가는 '말' 조각가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최정상급 작가다. 그는 1996년 일본경마협회 말조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2006년에는 중국 상하이아트페어에 말조각 '질주'를 출품해 '올해의 조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지난 2009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조각계의 100대 대가를 뽑는 '중국조소 100가 연전'과 마카오 시각예술 페스티발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중국에서 K-아트 열풍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김 조각가의 작품은 해체와 양면 두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주로 조각의 대상으로 삼는 인체나 동물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분해된 것과 같은 골격과 근육의 모습을 통해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역동적 힘을 전달한다.

이는 해부학적 지식을 토대로 신체구조를 작가의 독창적 기법인 각면(角面) 양식으로 표현해 가능하다.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박제시킨 듯 정지된 시간 위에 가두어 놓는다. 김 조각가와 이랜드의 인연은 중국에서 시작했다. 중국에서 18년이 넘도록 미술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했던 이랜드는 중국 전시회에서 김선구 작가의 작품을 접했고, 작품성을 한눈에 알아봤다. 

이랜드는 이후 김 작가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강서NC와 켄싱턴호텔 평창 정원 등 이랜드그룹의 국내 영업장에 김 조각가의 작품 총 5점을 설치하면서 관계를 쌓아 개인전 개최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4월 김선구 작가 전시에 이어 5월엔 한중 교류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5월 한중 교류전에서는 이랜드 장학금을 받고 성장한 작가 3명을 포함해 중국회화와 조각작품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반대로 국내의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상해,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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