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통합 10년 만에…매출 3배, 영업이익 6배 성장
CJ대한통운 통합 10년 만에…매출 3배, 영업이익 6배 성장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3.05.0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CJ GLS와 합병 통합법인 출범…산업혁신과 유통혁명 변화 주도
지난 2013년~2022년 간 실적추이(왼쪽)와 매출구성 변화.(자료=CJ대한통운)
지난 2013년~2022년 간 실적추이(왼쪽)와 매출구성 변화.(자료=CJ대한통운)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CJ대한통운이 통합 10년 만에 매출 3배, 영업이익 6배를 기록하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2013년 4월 CJ그룹과 통합한 이후 10년 간 주력사업도 ‘하역/육상운송→택배→CBE/글로벌’로 진화하며 산업혁신과 유통혁명의 변화를 뒷받침했다. 오는 2030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CJ대한통운은 월드 클래스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2011년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다시한번 바뀌게 됐고, 2013년 4월에는 그룹내 물류계열사였던 GLS와 합병하면서 명실상부한 CJ그룹 통합 물류 계열사로 변모했다. 

CJ그룹 합류 이후 CJ대한통운의 성장은 놀랄만한 기록을 세웠다. 매출은 2013년 3조7000억원에서 2022년 12조1000억원으로 무려 8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641억원에서 4,118억원으로 3,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 동안 매해 최대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주력사업이었던 계약물류(CL) 부문은 2013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비중은 4분의 1로 줄었다. 대신 28%였던 글로벌부문 매출 비중은 42%로 늘었다. 2013년 5억상자였던 연간 택배취급량은 지난해 17억 상자로 증가하면서 CJ대한통운의 ‘10년 도약’을 주도했다. 직원수는 8,400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고, 해외 법인에서 채용 현지인 직원도 2,900명에서 1만3,700명으로 증가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정했다. 

CJ대한통운 ‘10년 도약’의 배경에는 대한통운 인수 당시부터 물류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CJ그룹의 강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착공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4천억을 넘는 CJ그룹의 투자를 ‘무모한 규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루 170만 박스를 처리하는 곤지암 메가허브는 당시 웬만한 경쟁사의 하루 처리량을 상회하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곤지암 메가허브 투자 이후 택배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할 시설 투자가 늦었던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2~3%에 불과했던 택배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8%까지 상승했다. 

CJ그룹은 대한통운 통합 직후부터 ‘글로벌 공급망(SCM)’에 주목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나갔다. 2013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의 우량 물류기업들을 인수했다. 10년 전 17개국 35개였던 글로벌 거점은 현재 35개국 112개로 확장됐다. 글로벌 매출도 1조705억원에서 5조61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온 CJ대한통운은 오는 2030년 역사적인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또 다른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 이후 10년 동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기반을 구축해왔다”면서 “창립 100주년인 203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