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임원 ‘징계’ 대신 ‘해외 출장’?
포스코홀딩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임원 ‘징계’ 대신 ‘해외 출장’?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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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임원, 최정우 포스코회장과 세계철강협회 회의 동행 의혹 제기
포스코 최정우 회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사진=연합뉴스)

회사 측 “A임원, 별도의 분과위원회 회의 참석한 것” 해명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한 임원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해당 임원은 최정우 포스코회장과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7~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최 회장이 협회장 자격으로 글로벌 철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다양한 회사 임원들이 함께했고, 그중 A임원도 회의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측은 “A임원은 최 회장과는 별도로 세계철강협회 산하 커뮤니케이션 분과위원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A임원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회사 내 사내 담당 부서로부터 징계 건의를 받았다. 최 회장은 당초 A임원에 대한 징계 입장을 보였으나, A임원의 상관이 다른 의견을 내며 징계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A임원은 최 회장과는 별도의 스케줄로 분과 위원회의 위원장 신분으로 스케줄에 참석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A임원에 대해서(직장 내 괴롭힘)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A임원에 대한 신고가 3월 말 이루어졌지만, 피해 직원들과 가해 지목 임원이 분리 조치되며 대기발령 받은 것은 4월 말로 회사가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지 않아 '뭉개기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 3제 5항에 따르면 사용자는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이 확인된 때에는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해 징계, 근무 장소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사용자는 과태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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