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한방내과팀, 임상환자 100% 효과
고령층 남성들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전립선염에 전기침(시술한 침에 전기 자극을 줘 침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한방6내과 이병철 교수팀은 최근 ‘전기침치료’가 만성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의 약 절반이 일생 한번은 경험하게 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남성 비뇨생식기 질환의 약 25%를 차지한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의료진은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 증후군 환자 39명을 전기침치료군(13명), 가짜치료군(13명), 생활요법군(13명) 등의 3개 그룹으로 나눠 주 2회씩 총 6주에 걸쳐 치료했다.
이 결과 전기침치료군의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는 26.9점에서 17.4점으로 크게 낮아진 반면, 가짜치료군은 25.5점에서 22점으로, 생활요법군은 28점에서 24.5점으로 각각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전기침치료군에서는 만성전립선염 증상 중 통증 관련 점수에서 뚜렷한 감소가 관찰됐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병철 교수는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에서 6점 이상의 감소가 있으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전기침 치료를 받은 환자 100% 모두에서 6점 이상의 점수 감소가 있었다”며 “전립선염에 대한 전기침치료 효과를 규명한 첫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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