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담합 관여행위 근절 선포식 나선 ‘한국마사회’
입찰담합 관여행위 근절 선포식 나선 ‘한국마사회’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3.06.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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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공공기관 참여, 익명제보시스템 도입 등 자체 개선방안 발표
공공분야 입찰담합 개선방안 선포식 기념사진. (앞줄 오른쪽 두 번째)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공공분야 입찰담합 개선방안 선포식 기념사진. (앞줄 오른쪽 두 번째)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한국마사회가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근절을 위한 실천을 선언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일 LH, 가스공사, 한전 등 13개 주요 공공기관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개최한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개선방안 선포식’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공공기관들은 지난 수 개월간 공정위와의 논의 과정을 거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자율 개선방안을 마련, 확정/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3년간 과징금이 부과되는 담합 사건 2건 중 1건이 공공분야 입찰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찰담합 사건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에 의해 이뤄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정위의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사건 총 162건 중 공공분야 입찰담합 사건은 71건(44%)이며, 민간분야 입찰담합까지 포함할 경우 총 142건(88%)에 이른다.

한국마사회 등 14개 공공기관은 입찰과정에서 업무 편의를 위해 들러리를 세우도록 유도하거나 입찰정보를 사전에 유출하는 등의 임직원 관여행위가 입찰담합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마사회는 입찰담합을 근절하기 위해 △인사/감사 규정의 정비 △임직원 대상 교육 시행 △익명제보시스템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자체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이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지기 위해 △합리적 입찰절차 마련 △내부규정 정비 △감사 및 징계 강화 △지속적인 정책 발굴 △공정위와 공공기관 간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실천선언문에 서명하고 이를 채택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선포식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발표한 개선방안과 실천선언문을 준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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